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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기

내가 옷을 엄청 잘입는것은 아니다. 

나는 기본적으로 게으르고 답답한것을 싫어해;; 잘 갖춰 입지도 않는 편이다. 그냥 보통 정도(겸손함 껴있음) 인것 같다. 

나도 옷에 관심을 가진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니다. 그저 이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나에게 어울리는 것은 무엇이고, 안어울리는 것은 무엇인지 알게된 정도라고 할 수있다. 

주변에, 원래 관심이 없다가 옷에 관심을 가지려고 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에게 이렇게 저렇게 입으면 어떻겠냐 제안하고 하지만 그냥 일회성 관심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옷에 대한 관심, 조금씩 멋져지는 것에 대한 관심보단, 자신이 지금 바로 멋져지려고 성급하게 빠른 길을 택하려다 잘 안되서 모르겠어서 포기하는 경우가 좀 있는 것같다. 

그래서 내가 옷에 관심을 조금씩 가지게 되고 정보를 얻은 곳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공유해보려 한다.

먼저, 나는 클래식 복식을 좋아한다. 그래서 소개할 내용도 클래식 복식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나의 옷에 대한 관심은, 슈트(양복) 구입을 어떻게 해야하나 부터 출발하였다. 그때 내 남동생이 디씨 백화점 갤러리, 한국신사 블로그, 사토리얼리스트 블로그의 존재에 대해 가르쳐 주었다. 그 사이트 들을 열심히 눈팅하며 어떤 차림이 멋있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것같다.


디씨인사이드 백화점 갤러리

http://gall.dcinside.com/list.php?id=department_store

초창기에 어떤것을 구입해야되는 것인가에 대한 정보를 여기에서 얻었다. 옷을 구입할땐 결국 가성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나오는 정보들도 가성비가 좋은, 이정도 품질은 되야하는 아이템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다른 갤러리보단 덜 하지만 아무래도 디씨 이기 때문에 뻘글, 저질글들이 많아 내가 필요한 정보를 얻기위한 수고가 많이 들긴 하는 편이다.


사토리얼 리스트 블로그

http://www.thesartorialist.com

초창기엔 아는 사람만 아는 패션 블로그였다. 슈만? 아저씨가 미국 이탈리아 파리 등등의 길거리 패션을 찍어 올린 블로그인데 2008~2010 년 이탈리아 지역의 사진들에 클래식한 차림의 멋쟁이 아저씨들 사진이 많다. 나도 이렇게 입고 싶다 저게 멋진거구나 느끼게해준 블로그. 사토리얼 리스트 블로그에서 내 패션 방향을 잡고 디씨 백갤을 통해 실현했다고 볼수도 있다. 지금은 유명해져서 패션블로그의 갑중의 갑이 되었다.


한국신사 블로그

http://blog.naver.com/gustosignore

국내 패션블로그중 가장 먼저 알게된 블로그. 멋쟁이 블로그 주인장께서 멋진 아이템들에 대해 소개 해주신다. 니탄(양말, 머플러), 매니퀸(가방, 지갑) 등등 저렴하고도 멋진 한국산 아이템들에 대해서도 여기서 알게 되었다. 지금은 그 가게들이 이미 유명해져 가격이 올라간것이 부비트랩.


일단 요정도로 마무리 해야겠다. 

옷도 악기배우기나 춤배우기 처럼, 한순간에 잘할 수 없다. 몇가지 대세 아이템이나 기본아이템을 구입한다고 당장 내 모습이 좋아지지 않는다. 

더 멋진 것을 자주 접하고, 그 모습을 나에게 대입하는 과정이 재밋고 보람을 느낀다면 점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어 멋진 차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멋지게 입는것 = 멋진사람. 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멋진 차림이 자신의 생각을 더 유연하게 스타일리쉬 하게 해주고. 또 다른 사람에게도 조금 더 가치 있는 사람으로 비춰질 것이라 생각한다.